침향의 산지와 그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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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aarlife 댓글댓글 0건 조회조회 2,409회 작성일 22-11-17 18:27본문
침향(沈香)의 산지와 산지의 중요성
베트남이 침향 산지라는 기록은 ‘교주(交州, 지금의 베트남)에 꿀향기처럼 달콤알싸한 향이 나는 나무 밀향수(蜜香樹)의 줄기 속과 마디에 있는 단단하고 색이 검고 물에 가라앉는 수지 부분이 침향(沈香)이다’라고 100년대 초, 교주이물지(交州異物志)에 처음 기록되어 있다.
이후 남주이물지(南州異物志), 남방초본상(南方草木狀), 초월지(南越志) 등에서도 침향의 산지로 베트남을 들고 있다. 그 외 많은 고서에도 침향의 주산지는 베트남이라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한약의 정의와 규격기준은 약사법시행규칙에 의해 대한민국약전과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생규)에 수록하고 있다.
한약규격집에서는 ‘침향나무는 Aquilaria agallocha Roxb. (팥꽃나무과 Thymeleaceae)의 수지가 침착된 수간목이다.’ 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침향을 약으로 보는 베트남약전에서는 이 종(A. agallocha)을 A. crassna와 동일종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CITES(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에서는 멸종위기식물의 개념으로 Aquilaria malaccensis도 동일종으로 규정하고 있기에, CITES에 따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침향을 수출하게 되었고, 한국은 인도네시아 Aquilaria malaccensis를 침향으로 수입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식약처에 등재된 베트남 침향과 다른, 인도네시아산 침향이 우리들의 건강식품 등의 원료로 쓰이고 있다.
같은 Aquilaria 속의 침향나무라면 종이 달라져도 괜찮은 걸까?
참고로 아래 리기다소나무와 잣나무, 침향나무를 비교한 도표를 보자.
식물학적 분류 | 리기다 소나무 | 잣나무 |
학명 | Pinus rigida | Pinus koraiensis |
계 | 식물 | 식물 |
문 | 겉씨식물 | 겉씨식물 |
강 | 구과식물목 | 구과식물목 |
과 | 소나무과 | 소나무과 |
속 | 소나무속 | 소나무속 |
종 | 리기다소나무 | 잣나무 |
| 잣이 열리지 않는다. | 잣이 열린다. |
식물학적 분류 | 베트남 침향나무 | 인도네시아 침향나무 |
학명 | Aquilaria agallocha | Aquilaria malaccensis |
계 | 식물 | 식물 |
문 | 속씨식물 | 속씨식물 |
강 | 쌍떡잎 식물 | 쌍떡잎 식물 |
목 | 팥꽃나무목 | 팥꽃나무목 |
속 | Aquilaria속 | Aquilaria속 |
종 | Aquilaria agallocha | Aquilaria malaccensis |
| 대한민국약전, 약전외한약규격집 식약처 인정 침향 | 일반 식품 침향 |
위 도표에서 보듯이 ‘리기다소나무와 잣나무’가 같은 ‘속’에 분류되어 있지만, 하나는 잣이 열리고 하나는 그렇지 못하다.
그럼 침향은 어떤가?
역시 같은 ‘속’에 분류되어 있는 침향이지만 산지에 따라 내용이 다르다.
대한본초학회지에 실린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된 Aquilaria malaccensis의 감별 연구’에서 보면, Aquilaria 속도 아니고 Gonystylus 속도 아닌 기원 미상의 침향이 유통되고 있다고 하니, 이러저런 이유로 인도네시아산 침향이 조금은 염려스럽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침향은 어떤 것인가?
침향은 일반적인 식품이나 약재와 달리 그 쓰임이 다양하고 탁월하다. 그래서 예로부터 왕들만의 전유물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얼마 전, 침향 400g이 6억이나 된다고 메스컴에 나왔던 것은 자연공예품의 의미로 보아야 하고, 최근 침향환으로 TV를 장식하고 있는 건강식품들은 식품의 의미로, 한약 최고의 보약인 공진단의 원료로 쓰일 때는 약품의 의미로, 스트레스 해소나 정신집중 등의 향기로 적용될 때는 향의 의미로 침향을 보아야 할 것이다.
이렇듯 침향은 사람에 따라 바라보는 관점이 사뭇 다르다.
하지만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침향이 우리에게 유익함을 주어야 하고 건강도 챙겨주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기에, 침향의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부디 좋은 침향을 만나 더욱 건강한 삶을 영위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 토부 침향 힐링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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