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향나무
‘천년을 산다’는 침향수는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열대우림지역의 해발고도 200~1,200m 산지에서 주로 자란다.
흰색의 꽃은 잎 겨드랑이와 가지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고, 꽃잎은 끝이 깊게 갈라지고 안쪽에 털이 빽빽한 종모양으로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가 2개로 갈라진다.
길이가 5cm정도의 거꾸로 세운 편편한 바소꼴 열매는 2개로 갈라지고, 종자는 달걀 모양이고 꼬리같은 부속체가 있다. 윤기가 흐르는 긴 타원형의 어긋나고 두꺼운 외떡잎의 길이는 5-15cm이고 끝이 꼬리처럼 길며 잎의 가장자리는 밋밋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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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향기 ‘침향’
침향나무가 성장 과정에서 상처를 입으면 상처 확산방지와 각종 병원균(세균, 곰팡이 등)의 상처 감염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점도 높은 피토케미칼 액체 수지를 분비 하여 스스로를 치유하게 되는 데, 이러한 치유과정이 끝나면 역할을 다한 수지와 진균조직이 서서히 침착되고 굳어져서 독특한 덩어리의 ‘침향’이 형성된다.
'물에 가라앉는 향나무'라는 뜻의 특유한 향기가 있는 침향은 맛이 달고 쓰며 흑갈색을 띠고 벤젤아세톤, P- 메톡시벤젤아세톤 등의 정유성분이 있으며, 물에 가라앉는 것이 상품이다.
10년에서 수백 년의 긴 세월 동안 온갖 풍파를 겪은 침향나무 중에서도 선택받은 몇 안되는 침향나무에서만 얻게 되는 효험 가득한 침향은 향유고래의 ‘용연향’, 사향노루의 ‘사향’과 함께 세계 3대 으뜸향으로 꼽힌다.
침향은 베트남에서는 Aquilaria crassna, 인도네시아에서는 Aquilaria mala-ccensis, 중국에서는 백목향 Aquilaria sinensis, 를 대표적으로 쓰고 있으며, 이들 중 베트남 산을 우수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침향은 영어로 Agarwood 라 통칭되지만, 아가우드는 아퀼라리아(Aquilaria)속에 속하는 모든 식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퀼라리아 속에 속하는 식물 중에서도 약재로 사용할 수 있는 종은 아퀼라리아 크라쓰나(Aquilaria crassna)와 아퀼라리아 아갈로차(Aquilaria Agallocha Roxb.) 뿐으로 ‘아퀼라리아 아갈로차’가 거의 멸종에 이른 지금에는 ‘아퀼라리아 크라쓰나’가 유일하다 할 수 있습니다.
침향의 원산지요, 주산지인 베트남 정부에서는 아퀼라리아 크라쓰나(Aquilaria crassna)를 진정한 침향목으로 인정하고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다른 아퀼라리아 속의 나무를 ‘침향’이라 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침향의 공급량은 너무 적고 수요량이 많다 보니, 일본, 인도, 중국, 중동지역에서는 Aquilegia에 속하는 Genus과 의 모든 식물과 기타 식물들까지도 침향이라 일컫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는 인도네시아산인 Aquilegia Malaccensis Lamk(AML)까지 인정하고 있습니다만, 학자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 유효성에 대하여 갑론을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오리지날 침향과 비교될 수 없으며, 침향의 대용품이 될 수도 없습니다..
어느 곳에서는 ‘잣이 필요하다면 잣나무에서 찾으면 될 것을, 같은 구과 식물이라 해서 잣이 없는 리기다 소나무에서 잣을 찾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하고 표현하고도 있습니다.